허리 보호 차원에서 주방 인테리어 리모델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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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평 주방 인테리어 리모델링 – 2/4 사전 준비 및 철거
- 34평 주방 인테리어 리모델링 – 3/4 싱크대 설치 (이번 글)
- 34평 주방 인테리어 리모델링 – 4/4 조명 설치
싱크대 시공
8월 8일(금)에 싱크대를 시공합니다. 이 집은 거주중이고, 가전을 모두 거실로 옮겨 놓은 상황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작업 공간이 협소합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작업은 오후 8시 30분에야 끝났습니다. 한참 더운 날씨 속에서 고생 많으셨고, 작업자 분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결국 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재 이동
자재들이 들어옵니다. 싱크대의 키큰장도 있고 냉장고장도 있고 재료 공구도 있기 때문에 복도, 계단에 걸쳐 작업물들을 쌓아 놓고 왔다갔다 작업하시느라 고생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자재가 엄청 많이 필요합니다. 한솔 콘크리트화이트 보드를 문으로 사용했습니다. 조명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살짝 웜톤의 분홍 빛이 섞여 있는 화이트 톤입니다. 원래 그냥 흰색 싱크대를 썼었는데, 이 제품이 코팅이나 발수 색감 모두 더 좋았습니다. 차별화를 위해서 이것을 선택했고, 원래 시공하는 가격에서 20%가 더 올라갑니다. 사진상으로는 상판의 흰색 대비 약간 분홍빛 톤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싱크볼은 백조 깜뽀르떼 860 엠보 입니다. 물이 잘 튀지 않고 조용한 특징이 있습니다. 싱크대 상판이 오면 오후에 결합할 예정입니다. 일단 당장 작업하는 이외의 것들은 모두 복도에 쌓아두었습니다.

싱크대 기초 공사
상부장 버팀목을 보강합니다.

싱크대를 설치하기 전 미리 멀티탭을 넘겨 놓아야 합니다. 사전에 하지 않으면 나중에 구멍을 뚫어도 쉽지 않습니다. 후드로 가는 멀티탭이고요.

싱크대 상부장의 간접조명을 위한 멀티탭입니다. 안쪽에 가려질 것이라 기존 사용하던 멀티탭을 재활용합니다.

싱크대 설치
상부장부터 시공합니다. 무몰딩 시공인데, 기존 몰딩이 있기 때문에 그 높이만큼 띄워서 시공을 합니다. 특히 벽에 있는 4구 스위치는 냉장고장 옆면으로 설치할 것이기에 일단 빼 두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냉장고장이 병행으로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두 분이서 각각 한면씩 맡아서 하시는데 쿵짝이 매우 좋으십니다. 오후 4시면 끝날 것 같다고 쉽게 시작하셨으나 4시간이 더 걸렸죠. 홈바장 하단은 슬라이딩장으로 물건 거치나 빼는걸 쉽게 할 겁니다.

식기세척기 단올림 작업
식기세척기를 단올림 시공합니다. 보통 철재 프레임 위에 올리는데 양쪽으로 나무가 있고 아래에 로봇청소기 장이 있기 때문에 지지할 수 있도록 고정할 겁니다. 아래처럼 시공하다가 나중에 앞단에 나무를 받침대로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식기세척기 발이 4개가 있는데 그 지지 나무가 허공에 살짝 뜰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어 판을 올리게 됩니다. 일단 이게 상당히 무거운데, 몇 번을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뒷쪽으로 선을 뺄 수 있도록 키큰장쪽에 구멍을 내어 주어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선과 급수와 배수 라인은 다이렉트로 넘기고, 로봇청소기는 급수 배수만 넘기고, 콘센트를 미리 넣어서 전원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냉장고장에 홈바장까지 부지런히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홈바장 우측으로는 주방 스위치를 연결하기 위해서 타공도 하면서 넣어줍니다.

아무래도 식기세척기가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냥 이대로 시공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식기세척기를 내립니다. 바로 하단에 구멍이 있는데 여기 사이로 다리가 푹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측정하고 나무판을 위로 하나 올린 후에 식기세척기를 올리기로 합니다. 그래서 하단의 로봇청소기 장을 나무판 두께만큼 다리를 잘라냅니다. 여유있게 측정해서 만들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싱크대 상판 인조대리석 가공
시간은 오후 5시가 되었고, 싱크대 상판 작업자분이 등장합니다. LX 지인 오로라 블랑 하이막스 상판입니다. 일반적인 인조대리석 상판보다는 윗급이나 같은 인조대리석입니다. 오염이나 뜨거운 것에 갈라질 수 있습니다. 성질을 알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가공을 해서 다시 안으로 가져와서 시공합니다.

싱크볼 수전 설치
싱크볼은 언더시공을 합니다. 상판 아래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정확하게 위치를 측정하여 붙인 후에 다시 상판을 싱크대 하부장에 올리게 됩니다. 백조 깜뽀르떼 860 모델이고 엠보에 조용하라고 검은색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수전을 설치해야 합니다. 수전은 루미노바 폭포수전 FLAT FL-2707 입니다. 물이 부드럽고, 과일 씻기 좋은 형태입니다. 토출구 물 모양은 2가지인데, 돌릴 때 정중앙이 되지 않을 때가 있어서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설치할 때, 아래 폭포수가 나오는 물이 싱크볼쪽으로 가도록 설치해야 떨어지는 물이 싱크대 상판으로 오지 않으므로 주의해서 설치하면 더 좋습니다. 설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쁜데 편한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T자형 수전 사세요.





싱크대 설치 마감 작업
싱크대 설치가 되면 문을 달아 주면 됩니다. 콘크리트 화이트로 문이 설치가 됩니다. 내부에 수납장도 넣어주고요.

식기세척기 잘 고정되어 있는지도 확인 합니다. 추가로 수전 옆에 정수기 설치할 수 있도록 구멍을 하나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후드를 달아야 하는데, 후드가 시킨 것과 다른 제품이 왔습니다. 하츠 허리케인 후드인데 화이트를 시켰는데 은색이 왔습니다. 색만 다른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이전 제품이 은색이라서 싫습니다. 차주 수요일로 5일 후 설치로 변경됩니다.

냉장고장도 완료되었습니다. 양쪽 모두 완료 되었어요. 식기 세척기는 이렇게 서서 허리 하나 굽히지 않고 물 안 흘리고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올림을 하는 이유죠. 5년 만에 정말 쓸만해 진듯 합니다. 뒤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식기세척기 문 열면 옆쪽에 나사 구멍이 있는데 양쪽을 나사로 고정했기 때문에 흔들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인덕션 설치
인덕션은 틸만의 ITM-915DM 입니다. 저도 구매하기 전날까지 틸만이라는 브랜드를 몰랐습니다. 원래 LG 인덕션 제품을 구매했었는데, 기존 싱크대에 설치가 아예 안되어서 연기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10만원 내려가고, 지금은 20만원 내려가 있더라고요. LGE 공홈에서 구매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온라인 구매 취소가 안되어 전화로 취소하고, 이왕 취소한거 다시 살까 하다가 급하지 않아서 알아 보니 틸만이라는게 있더군요. 이 제품도 미라듀어 글라스가 올라갑니다. 특이점은 국내 LG, 삼성과는 달리 3000W 급이 아니라 7000W 급입니다. 인덕션 처음 써보는데 괜찮은것 같습니다. 금방 적응하는것 같습니다.

싱크대 최종 완성
공사 끝난 차주에 조명 공사도 완료했고 비어 있었던 인덕션과 후드도 모두 도착했습니다.

냉장고장과 홈카페장도 완성되었고요. 김치냉장고 바꾸려고 일부러 사이즈도 삼성 비스포크, LG 오브제 뚱뚱이 김치 냉장고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사이즈를 확보했습니다.
보통 9월과 10월에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김장 전에 나오는듯) 현재 8월이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삼성, LG, 딤채 3개 브랜드 최신 제품들을 마트에서 시연해본 결과 LG로 좁혀졌습니다.
삼성은 삼성 비스포크 패널 교체 가능한 제품이 가장 이쁜데, 문 여닫을 때 뻑뻑한 느낌이 불편합니다. 3사 비교해 보니 유독 삼성만 심합니다.
딤채는 안 좋은 소식이 계속 이어져서 제일 마음에 드는 김치냉장고임에도 선택하기가 어렵네요. 지금 제품도 양문형은 아니지만 419L 대용량 스탠드 제품으로 너무 잘 사용중입니다. 아마도 2달쯤 지나면 LG 양문형 스탠드 글라스 베이지 계열로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명 및 기타 설치 관련 글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번외 – 왜 대면형 주방이 아닌가?
보통 주방 인테리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게 바로 대면형 주방 입니다.
아일랜드 싱크대가 거실을 보게끔 설계되는거죠. 가장 참조할 수 있는게 유투브의 인테리어쇼(인쇼), 로그디자인이 있습니다. 100개 넘게 샘플을 보고 공부했습니다.

우리집 가로 길이가 4m가 안 되면 대면형 주방은 욕심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집을 바꾸세요.
저도 이걸 하려고 정말 열심히 머리를 싸메고 공부 했습니다. 결론은 대면형 주방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가로 길이 확보가 필수라는 점입니다.
최소 3.2m는 넘어야 하고(싱크볼만 있는 기준),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4m가 넘어야 합니다.
근데 저희 주방은 가로가 3.48m 인 구조라서 동선 80cm 정도를 빼면 2.7m 정도이고 옆에 보일러 배관도 이전해야하고 일이 복잡합니다.

특히 인덕션까지 올려야 하면 조리대 공간이 너무 협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덕션으로 요리를 하면 언더후드에 음식할 때 사방에 튀는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수전이랑 기둥형으로 식기세척기 단올림 들어가면 최선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끝내 대면형 주방은 이번 집에서 포기하기로 합니다. 다음 집에서 하면 되죠. 이번 주방 인테리어는 다음 집을 위한 예행 연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